[N초점] 공감하고 발로 뛰고…TV로 역사를 보는 방법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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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역사저널 그날'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역사저널 그날'과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가 재밌고 의미있는 역사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광복 75주년을 맞은 2020년, 역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역사에 대해 두 가지 방법으로 다가가는 TV 프로그램들이 있다. KBS 1TV '역사저널 그날'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가 대표적인 두 프로그램이다.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013년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방송 7주년을 맞았다. 진행자인 최원정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전문가 출연진들과 연예인 출연진들이 토론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역사저널 그날'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역사를 살펴보며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전달했다.

2018년 9월 방영분부터 '역사저널 그날'은 근현대사를 다루기 시작했으며, 지난 1월21일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현대사를 방송하고 있다. 출연진들의 토크와 역사적 현장을 재현하는 연극, 역사 전문가의 설명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역사적 순간을 되짚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4.19 혁명 60주년을 기념하며 이승만 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6.25 전쟁, 5.16 쿠데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시즌1인 '선을 넘는 녀석들'과 시즌2인 '선을 넘는 녀석들 한반도 편'에 이은 세 번째 시즌으로 지난해 8월부터 방송됐다. 역사 강사 설민석을 중심으로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가 직접 역사의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들과 함께 역사를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그간 많은 역사 이야기들을 전했다.

KBS 1TV '역사저널 그날'·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 뉴스1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역시 3.1절 특집, 4.19 혁명 특집, 동학농민혁명 특집 등 다양한 주제로 근현대사들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와 더불어 조선왕조특집 등 근현대사 이전 역사까지 다루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저널 그날'이 전문가들과 함께 역사의 이야기를 토론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과 달리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직접 발로 역사의 숨결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매 특집마다 시의적절한 역사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역사의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두 프로그램 모두 각기 다른 의미있는 사건들과 인물들을 다루면서 다채로운 역사의 순간들을 되짚었다.

'역사저널 그날'은 김영삼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은 때 진행한 조선총독부 철거를 다뤘고,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독립군과 친일파의 이야기를 다뤘다. 각각 다른 사건과 인물, 광복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주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또한 두 프로그램은 단순히 역사 이야기를 딱딱하게 전달하기보다 출연자들의 의견과 이에 곁들여지는 센스있는 설명 등으로 시청자들이 편하고 재밌게 역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역사는 어렵고 외워야 하는 것이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역사도 공감이 중요한 '재밌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어준 셈이다.

TV를 통해 '역사'를 공감하고 직접 느낄 기회를 선사한 '역사저널 그날'과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가 앞으로 어떤 역사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