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검찰개혁! 조국수호!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지난달 28일 촛불 집회에 이어 또 한번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 인근에 모여 대규모 집회에 참여해 이같이 외쳤다.
서초역사 안에는 검찰개혁 집회에 참가하러온 시민들을 위한 안내와 팻말이 가득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수호 검찰개혁’ ‘검찰개혁, 조국수호, 언론개혁’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검찰개혁을 외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등 3인이 그려진 팻말도 준비됐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5일 오후 서초구 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인근 도로에서 ‘제8차 검차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본 집회는 오후 6시부터 예정돼있었지만, 사전 집회 등에 참가하기 위한 시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몰려 서초 사거리 일대가 사람들로 꽉 찼다.
서울 상계동에서 온 두 모녀는 주말 집회만 세번째 참석했다고 밝혔다. 송아무개(40)씨와 진아무개씨(74)는 “검찰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 검찰이 기소권을 무리하게 쓰고 있다. 조국 수사 한 달이 지난 후부터는 조 장관 일가의 인권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언론은 조국 측 반론권은 아예 주지도 않고 있는 것 같다. 조중동은 말할 것도 없다. KBS와 JTBC, SBS 보도도 실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충북 제천에서 큰아들과 올라온 유석목(55)씨는 “검찰이 모든 악의 근원인 것 같아 검찰개혁이 꼭 필요하다”며 “조국 이외의 이전 법무장관들은 검찰개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전 정권들도 법무장관과 검찰을 자신들의 정권을 지키기 위해 이용해왔다. 초기 언론 보도들이 조국 장관 때리기에 집중해 실망스러웠지만, 시민들이 촛불 집회를 시작하자 언론도 조금은 깨우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온 정현경(39)씨는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지한다. 다만 법무장관 적임자는 조국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안 검사 시절부터 검사의 권력이 너무 막강하다고 생각했다.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는 자리라고 본다. 언론보도를 보면 검찰만이 알 수 있는 조 장관 측의 개인정보가 무자비하게 쏟아지고 있다. 언론이 보도하는 조국 장관의 흠결이 법무장관을 할 수 없을 정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퇴직 공무원이라고 밝힌 이대성(67)씨는 “1차적으로는 검찰개혁을 위해 이 집회에 나왔다. 검찰 권한이 너무 강하다. 이번 기회에 완화해야 한다”면서도 “조국 장관에 대한 여러 가지 지나친 뉴스 보도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도 이 집회에 나왔다”고 주장했다.
세 아이를 데리고 용인 수지에서 온 강명자(41)씨는 “검찰이 조국 장관을 사냥하는 것 같았다. 범죄를 만들어내는 식의 수사를 하는 것 같다”며 “이 전에는 검찰개혁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조국 장관 수사하는 걸 보면서 검찰이 무조건 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모든 일 다 제쳐두고 조국 장관 비리에만 집중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 목표치인 30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하지만 숫자를 부각해 어느 쪽이 더 많이 왔는지 겨룬다면 시민들이 모이는 의미가 퇴색된다. 앞으로는 주최 측 추산 참가자 수는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도 논란을 막기 위해 집회 참여 인원을 추산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서초동 촛불집회’ 인근에서 ‘조국 퇴진’을 주장하는 맞불 집회도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치고, 30만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88개 중대 5000명을 배치했다. 또 경찰은 서초역부터 누에다리까지 인도와 반포대로 사이에 경찰 통제선을 설치해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2019-10-05 12:17: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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