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금지...항공권 발권부터 제한 - YTN

내일부터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금지...항공권 발권부터 제한 - YTN

[앵커]
오늘 밤 자정, 그러니까 내일 0시부터 최근 2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됩니다.

정부는 항공권 발권 단계부터 체류 사실을 확인해 입국을 통제할 계획입니다.

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도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되는데, 별도의 전용 입국장이 설치됩니다.

인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어제 오후에 큰 틀의 계획은 나왔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할지가 관건인데 관련한 정부와 공항 측의 대책회의가 아직도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중앙사고수습본부와는 별도로 이곳 인천국제공항에서도 관계기관들의 대책 회의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대책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침을 세웠는지는 회의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는 일단 내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2주 이내에 방문한 적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관건인데요,

우선 중국인에 대해선 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을 소지한 경우 입국을 제한할 계획입니다.

또, 우한 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비자의 효력도 잠정적으로 정지됩니다.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들은 출발 단계에서부터 후베이성 방문 여부를 조사합니다.

항공권 발권 단계에서 2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 있는지 묻고, 입국 단계에서 다시 검역소가 건강상태 질문서를 통해 추가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사실상 외국인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데, 만약 입국 후 외국인의 허위진술이 확인되면 강제퇴거나 입국 금지를 당하게 됩니다.

[앵커]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 입국 절차도 준비 중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공항에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을 관리하는 특별 입국장이 별도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어제 입국 제한 방침을 발표하면서, 시행 시기를 이틀 뒤인 내일 오전 0시로 잡은 데 대해서는 최소한의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기관과 공항 측은 여전히 구체적인 설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공항에서 만난 시민들은 특별 입국장 설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왜 이제서야 나서냐며 정부의 늦장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계윤석 / 경기 파주시 운정동 : 좀 늦었다고 생각해요. 며칠 사이에 확진자가 엄청 많이 늘어난 걸 뉴스로 봤기 때문에, 좀 더 빨리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국을 거쳐온 모든 내외국인은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해 입국장에서 연락이 닿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고 별도의 통신선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입국 절차에서 격리된 내외국인을 수용할 별도의 시설을 확보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대기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우리 공관에서 한국행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는 혼선이 좀 있었는데, 정확히 정리를 좀 해주실까요?

[기자]
앞서 어제 정부는 관광 목적의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발급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는데요.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됐습니다.

정부는 중국 지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일단 중국 주재 공관들의 비자 발급은 오는 9일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기간을 연장할지는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추가로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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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05:46: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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