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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포옹' 방법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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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2 11:23 | 수정 2020.06.22 13:30

16일(현지 시각) 브라질의 한 요양원에서 거주 노인과 그 가족이 '허그터널'을 통해 포옹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라아
16일(현지 시각) 브라질의 한 요양원에서 거주 노인과 그 가족이 '허그터널'을 통해 포옹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라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00만명이 넘은 브라질에서 접촉 없이 가족과 포옹하는 이색적 방법이 개발됐다.

CNN은 최근 가족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걱정 없이 안전하게 포옹할 수 있도록 하는 ‘허그 터널’에 대해 소개했다. 브라질 남부의 ‘트레스 피게이라스’ 요양원에서는 이 터널을 통해 요양원의 노인들과 이들을 찾은 가족들이 포옹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게 있도록 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브라질의 한 요양원에서 거주 노인과 그 가족이 '허그터널'을 통해 포옹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라아
16일(현지 시각) 브라질의 한 요양원에서 거주 노인과 그 가족이 '허그터널'을 통해 포옹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라아

투명한 플라스틱 시트로 이뤄진 ‘허그 터널’에는 두 사람이 양쪽에서 팔을 끼울 수 있도록 네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가족들은 이 터널 앞에 마주보고 서서 옷을 입듯이 팔을 터널에 끼워 직접 서로를 만지지 않고도 포옹할 수 있다.

해당 요양원 직원들은 5월 둘째주 일요일이었던 어머니의 날(Mother’s Day)에 노인들의 기분이 상한 것을 알아차리고 ‘허그터널’을 만들었다. 이곳 노인 28명은 지난 3월 17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족들과 오로지 화상 통화로만 만나고 있었다. 요양원 소유주인 루치아나 브리토는 CNN에 “노인들이 가족을 보지 못해 슬퍼했었다”며 “그들이 가족들을 안아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훨씬 행복해 할 것 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샤워커튼을 이용해 가족과 포옹하는 방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7일 할머니와 포옹하기 위하여 샤워커튼으로 ‘포옹 커튼’을 만든 한 남성의 일화를 공개했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는 샤워커튼과 비닐장갑 등을 이용해 ‘포옹 커튼’을 만드는 방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브라질 요양원에 거주하는 에랄도 킨타나(81)씨는 “훌륭한 발명”이라며 “만약 이 커튼이 없었다면 코로나 때문에 포옹하기가 두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요양원 직원들은 ‘허그 터널’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예약해 방문하도록 하고, 30분마다 소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21일(현지 시각)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7459명 늘어 108만5038명, 사망자는 641명 늘어 5만61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June 22, 2020 at 09: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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