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력-방사선 엑스포’서 가천대 학생들 최우수상 수상
“조작 쉽고 가격 저렴한 계측기-앱
국민건강 위해 대량 보급하고 싶어”

인천 연수구 가천대 방사선학과 2∼4학년에 재학 중인 서현수(21·여), 김희진(22·여), 최동혁 씨(25)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2020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엑스포 행사 중 하나인 전국 대학생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EIOT(Edge Internet of Things) 기반 휴대용 라돈 측정 시스템 구현’이라는 주제 발표로 호평을 받았다. 집 안에 휴대용 라돈 측정기를 설치한 뒤 사물인터넷(IoT)을 연동해 간편하게 휴대전화로 라돈 농도를 조절하며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이사를 갈 때 상당수 국민이 휴대용 측정기를 통해 방사능을 측정한 뒤 안전성이 입증되면 거주지를 옮긴다고 합니다. 그만큼 방사능에 민감하고, 측정도 보편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무감각한 수준이지요.”아직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라돈이 검출된 시골의 한 주택에서 침대를 치운 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5일이 지나도 집 안에서 라돈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라돈은 보통 3.8일의 반감기(에너지가 절반이 되는 시간)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영진 방사선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아 조사를 계속한 결과 이 주택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나 다른 가구 등에서도 라돈이 광범위하게 검출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
이들은 “인류의 생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방사선은 특성 등을 잘 알고 쓴다면 매우 유익한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국민들이 라돈의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조작이 손쉽고, 가격이 저렴한 계측기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대량으로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October 06,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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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방사능 노출 줄이는 방법 찾았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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