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주민 등에 따르면 조두순의 아내 A 씨는 최근 단원구의 한 주택 2층으로 이사를 했다. 조두순 역시 출소 후 이곳에서 머물고 있다.
해당 집주인은 조두순 출소 전 A 씨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지만, A 씨는 “이사 갈 곳이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A 씨는 방 2개의 이 집을 계약 기간 2년에 일정액의 월세를 내는 조건으로 임대했다. 집주인은 A 씨의 남편이 조두순인 줄 모르고 계약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집주인이 보증금 일부를 돌려주기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주요기사
이 주택 3층 세입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25만 원에 계약했고, 한 달 전 이사했다. 그다음 (조두순 아내가) 이사 온 것 같다”며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빼달라고 얘기했지만 기다리라고만 하고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증금 돌려받을 방법을 알려달라. 진짜 이사 가고 싶다. 미쳐 버리겠다”고 토로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 출소 이후 사흘째인 14일 오후 5시까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101건의 불편 신고를 접수했다.
한파로 조두순 집 앞 소란 행위는 잦아들긴 했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100여 명의 경찰관을 거주지 주변에 배치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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