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2면에 전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공개보도’에 따르면 총참모부는 “우리 군대는 최근 각일각 북남(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줄달음치고 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하며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수 있도록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발표했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라고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군의 총참모부는 우리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기구다.
총참모부는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 부서들로부터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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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들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하여 예견되어 있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적 삐라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할 데 대한 의견도 접수하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단위, 조직별로 대남 전단 살포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총참모부는 “우리는 이상과 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 계획들을 작성하여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다만 총참모부는 당장 행동에 나서기 보단 행동 방안을 연구하겠다면서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보도’ 형식도 대변인 담화나 성명보다는 수위가 낮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삐라를 문제 삼아 남북 연락사무소 폐지,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중 지난 9일 남북 간 모든 연락채널(통신연락선)을 차단하는 조치를 실행한 데 13일 연락사무소 폐지, 군 총참모부의 대적 행동 행사권을 예고했다.
이 중 대적 행동 행사권에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일단 군 참모부가 접경지상 북한 인민들의 삐라 살포에 적극 협조하는 등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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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6, 2020 at 04: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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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참모부 “비무장화 지대에 군대 진출 방법 연구할 것”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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