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아직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수도권과 대전, 충청권으로 감염이 파생되는 우려스러운 단계라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의 환자 추적 속도가 환자 확산 속도를 따라잡도록 도와줄 방법은 거리두기 방법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이 확산 추세를 따라잡고 추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확산 속도가 떨어질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거리두기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을 생활화할 것을 강조했다.
손 반장은 “현재 급속도의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환자추이가 꺾여서 감소추세로 명확하게 들어가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감염의 확산속도와 방역당국의 추적속도가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인데, 이것은 방역당국의 추적속도가 확산추세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히 따라잡으면 환자 수가 서서히 감소하고 찾아낸 격리자 주변에서만 환자가 발생하며 경로미상의 환자도 줄어들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계속 경로미상의 환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방역당국이 미처 격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2차, 3차, 4차 전파가 된 것들을 뒤늦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추적 속도는 2~3월에 비해 3~4배 빨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대구 경북 지역의 집단감염이 심할 때엔 1000명의 후보군을 3~4일에 걸쳐 추적했는데, 현재는 하루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전자출입명부 도입이 확산되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대본은 최근 2주간 하루 신규 환자 수는 평균 43.5명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의 목표치인 하루 50명을 넘지는 않았지만 산발적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대전과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집단 감염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수도권에서 실시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다음주 중반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쪽방촌’이나 고시원 등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점검을 하고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위험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통해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une 19, 2020 at 10: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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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확산 너무 빨라 따라잡기 어렵다" 방역당국 도울 유일한 방법'거리두기'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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